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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아이폰은 짱이다. 하지만 몇가지 이해할 수 없는 UI를 만들어서 이용자를 학습시키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거창하지 않지만 잠깐 스크린샷을 몇장 찍어서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적어보고자 한다. 내용이 많진 않으니 기대는 마시라.

예를 들어 이 스크린샷을 보자. 제일 맘에 안드는 부분은 맨 아래쪽의 볼륨 조절바다. 볼륨 조절바 그 자체는 아주 심플하게 디자인되어있지만, 그냥 멍청하게 심플할 뿐이다. 볼륨 조절바가 볼륨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clue는 오직 '수평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정도의 외관 밖에 없다.

볼륨조절바가 이렇게 썰렁하게 만들어져있어서 피해를 보는 쪽은 바로 재생구간을 보여주는 상단의 바다. 재생 구간 조절바는 나름 충실하게 디자인되어있다. 좌측에는 현재까지 진행된 시간, 우측에는 남은 시간이 보이는데, 이 숫자가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게 재생 조절바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용자는 아이폰을 처음 접하고 볼륨조절바와 재생조절바를 보고 혼동을 하게 된다.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잠시멈춤 등의 아이콘이 아래에 붙어있는데, 이 아이콘들은 카세트 테이프 시절부터 이어져온 아주 유명한 아이콘이다. 따라서 보는 누구라도 이게 재생을 조절하는 기능이라고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볼륨조절바가 재생조절 버튼 아래에 붙어있어서, 사용자는 볼륨조절바를 재생조절바로 착각하게 되는것이다. 
가로로 볼때도 문제. 재생조절 버튼과 볼륨조절바가 한덩어리로 묶여있어 같은 기능을 하는걸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직접 눌러보고 삽질후 이러한 아이폰 특유의 UI위치를 학습하게 되지만, 썩 매끄럽고 유쾌하지는 않다. 우리는 이런 UI를 흔히 '직관적이지 않다'라고 표현한다. 제대로 만들고자 했다면 재생조절 버튼 아래에 재생조절바가 달려있어야 할 것이다. 볼륨조절바는 상단으로 올려도 될거고, 거기 더해 볼륨이 점점 커지는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줘도 괜찮겠다. 예를 들어 저 좌측 상단의 신호 강도 안테나 아이콘처럼 '점점 커지거나 작아지는' 2차원적인 모양새를 넣자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은 약간 지저분해질수도 있다. 애플이 그걸 용납 못해서 저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고..


이번에는 재생조절바의 스크러빙 기능에 대해 까보자.

재생조절바의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정밀 스크러빙'이라는 말이 위에 뜨고, 그 아래엔 스크러빙 속도를 조절하려면 손가락을 대고 밀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일단, 스크러빙이 뭔지 한국인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스크러빙 속도'라는 말이 나오는걸 보니, 내가 재생조절을 할 때 뭔가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말인것 같다. 마침 재생조절을 위해 꾹 누르고 있었으니 스무스하게 연결되고, 단어 뜻이 유추된다.

영어 단어 뜻은 '문지르기' 비슷하게 해석되는것 같은데, 어떤 면에서는 직역하지 않아서 다행이다-_-; 네이밍 자체를 영어권과 통일하자는 의도인걸로 생각하고 넘어가자.

그렇다면 '손가락을 대고 미십시오'라는 말은 대체 뭔가. 화면 위로 밀어올리라는 말인가? 사실 당기라는 말이 맞다. 영어권 스크린샷을 보니, 저 부분은 'Slide your finger down'이라고 나와있다. 덕분에 나는 아이폰 사고 8달동안 스크러빙을 쓸줄 모르다가 아이패드 써보면서 우연히 터득하게 되었다. 멍청한 번역이 사용성을 뭉개버린 사례다. 글씨와 더불어 스르륵 나타나는 ↓ 화살표가 오버레이되면 멋지고 좋았을거라 생각.

그리고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 하단의 재생 조절 버튼을 이용하여 빨리감기/되돌리기가 아주 불편하다. 누르고 있으면 그냥 화면들이 점프하더라. 덕분에 저 버튼들은 다음, 이전곡 넘길때만 쓰고 빨리감기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자, 당신에겐 아이폰이 있고, 아이폰을 전혀 써보지 않은 사람이 앞에 서있다.

볼륨을 최대로 올려두고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곡을 틀어놨는데, 이 상황에서 아이폰을 전혀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이폰을 건내주면 30초 안에 재생을 멈출 수 있을까?

홈 스크린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는건화면 상단의 ▷ 아이콘과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 뿐이다. 여기서 아이폰 처음 만져보는 사람은 몇가지 방법을 통해 소리를 끌 수 있다.

1. 측면의 볼륨조절바를 눌러서 소리를 최소로 줄인다. -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볼륨 조절 버튼이 옆에와있고, 볼륨조절 버튼같이 생겼기 때문에 인식하기 좋다.

2. 홈버튼을 두번 연속으로 눌러 재생 조절 팝업을 띄워서 끈다. - 처음 써보는 사람은 거의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우연히 작동될 가능성이 더 높음.

3. 아이팟이라는 버튼을 눌러 제대로 끈다. 이 경우 기존에 아이팟이 애플의 MP3p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금방 찾을거고,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알기 힘들것이다.

4. 상단의 잠금 버튼과 하단의 홈버튼을 연신 눌러보다가 열이 뻗쳐서 아이폰을 부숴서 소리를 끈다. 뭐 어쨌든 성공은 했겠다.

좀 더 힌트를 주는건 어떨까. 가령 바탕화면에 나와있는 아이팟 아이콘 안에 ▷ 모양이 깜빡거리게 하거나, 상단의 작업표시줄의 ▷ 부분을 터치하면 아이팟 어플이 실행되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아이폰 UI 흐름상 작업 표시줄에게 많은 기능을 부여하고 있지 않고, 사이즈도 너무 얇아서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아마 아이팟 아이콘이 움직이게 하는게 제일 낫겠지만, 현재 iOS의 기능상 불가능한 부분일것이다. 해봤자 저 위 App Store 아이콘에 붙은 빨간색 ⑤ App 뱃지가 거의 전부니까. 


UXfactory에 올라오는 '아이폰 UI 까는 글'이라 해서 거창하고 총체적인걸 예상하고 클릭했던 분들에겐 글의 내용이 너무 얕아서 죄송스럽다. 나로 인해 어머니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이폰 사용에 있어 너무나 많은 불편함을 겪고있고, 내가 그걸 옆에서 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그래서 조만간 부모세대의 아이폰 사용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 UX쪽에 치우친 글이라면 이곳에, 글이 길어져 악플러 소환 소지가 많을 경우 개인 블로그에 적을까 한다. 아무래도 아이폰 자체가 민감한 기기이고, 사용성에 대해서는 많은 칭찬을 받고 있는 기기라 까는데 미리서부터 걱정이 된다.

물론 지금 내가 지적하는 부분보다 훨씬 많은 UI 문제점이 아이폰 말고 다른 휴대폰에 산적해있다. 다만 내가 아이폰을 쓰고 있기에 그냥 평소 생각을 쓰는 글이니, 섣불리 아이폰 까는 글이라고 생각해서 날 삼성에게 500만원 받은 청탁 저격수로 몰아가지 말길. 대게 이 블로그 구독자들은 굉장한 지성인들이지만 간혹 어디서 흘러들어온 행인이 다는 왈패같은 댓글들은 현대인의 난독증에 한숨짓게 만든다. 따라서 미리 말하고 넘어가는데 이건 아이폰 까는 글이 아니니까 딴데 가보시라.

제목만 읽고 본문 안읽고 막 까는 사람도 있으니 요즘에는 멧집 두둑하게 맞고 사는게 상책인가보다. 그냥 요즘 세상 사람들이 다 이렇다. 수많은 정보를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난독증이 있을수밖에 없다. 제목 읽고 스크롤 내리면서라도 보라고 미리 눈에 잘 띄는 안전빵 한 마디 적고 이 글을 맺는다.


아이폰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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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cple 2010.08.11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UI에서 직관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학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바일 같이 제한된 스크린 영역과 focus 개념이 없는 환경에서는
    직관성만을 요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지적하신 부분들의 경우 직관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한번 익히고 나면 에러발생율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UI를 판단할 때 해당 회사의 디자인 철학도 같이 고려가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Apple의 UI, 특히 아이폰의 그것의 경우 simplicity가 큰 축을 이루고 있고 그것을 이루는
    하나의 수단으로 screen clutter 및 기능 최소화를 선택한 것 같고요.
    본문 및 댓글에서 제안하신 대안들 중 많은 부분이 검토가 되었으나 simplicity와 충돌이
    되었고 그 결과 결국 채택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을 쓰고 보니 "애플빠" 성격의 댓글이 되어 버렸네요 --;;
    "빠"는 아니지만 모바일 UI를 하는 사람으로서 애플의 UI중 simplicity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부러워 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3. bum 2010.08.20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크러빙과 볼륨바 위치에 대한 의견은 저와 다르지만 (자주 쓰는걸 근처에 배치한 현 디자인이 좋아서) 숨겨진 기능 같은 것들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 부실한 메뉴얼이란. 물론 메뉴얼 없어도 쓰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멋지지만.

    정밀스크러빙 하는 법은 이 글 덕에 알았습니다. 혹시 동영상 3초 빨리감기/뒤로가기 기능도 어딘가 숨겨지 있지는 않을런지. 아이폰에서 제일 아쉬운 기능입니다.

  4. soon 2010.08.2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별로 불편없이 썼던거라 방관하고 넘어갔었나봅니다.
    다양한의견 중 하나로 받아들일께요.
    빨리감기..등등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에 놀랐어요.
    저는 애플제품을 첨 사용하지만 무척 단순한 UI때문에 한두번 눌러보고
    실수하면 다른 제품에 비해 습득이 쉬워서 편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재밌었슴다~

  5. 깔껀까야죠 2010.08.26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껀 까는게 좋고 몇번 들러본 미리야님 블로그에 있는 글들도 잘 봤었습니다.
    하지만 "격앙되어있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정말 객관적인 방법으로 까주시는 거 좋은데 무미건조할지 몰라도 격앙되게 느껴지는 부분만 잘 걸러내시면 정말 "까는 리뷰(?)의 좋은 예"가 될 거 같습니다. : )

    참... 그리고 저의 경우는 볼륨조절을 옆에 달린 버튼만 사용해서 불편한 거 별로 몰랐는데.. 터치는 옆에 버튼이 없나보군요;;

  6. oyatt 2010.08.27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긴한데요..
    사실 전 별로 불편한걸 몰랐거든요. 오히려 다른제품에 비해 무척 편리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라서요.
    물론 분석적으론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UI는 옳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사용해서 불편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없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7. 80dot 2010.08.28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유팩에 왔더니 여전히 열심히 까는 글을 불편하게 쓰고 계시네요.
    아이폰에 대한 글이길래 한번 읽어봤는데 포스팅 하신 의견에 몇 마디 제 의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1. 볼륨 바 기능에 대한 인지적 문제
    말씀하신 내용이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 물론 저도 몇 년 전 Ipod touch를 처음 사고 재생구간조절기능으로 오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 실수는 단 한번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기억력이 안 좋으신 분들은 2~3번이시겠죠? 그렇다면 볼륨 조절 바 옆에 스피커아이콘이라도 둬서 항상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 여기서부턴 해당 회사의 UX팀이 가지는 철학이나 마인드 또는 Principle에 따라 결정이 달라집니다. Apple의 경우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강남역에 들어간 사람은 자신이 강남역에 들어간 줄 안다. 그 사람에게 네가 강남역에 있다고 항상 알려주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소음이다. 한번의 실수로 볼륨조정기능을 하는 것임을 알아버린 사용자에게 스피커같은 아이콘은 단지 레이아웃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소음 요소이다.'
    이 부분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짧게 결론만 말씀 드려 학습을 위해 사용자의 실수를 일부러 유발, 해당 기능을 알려주는 것이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비판의 글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추가로 노래가 나오면서 볼륨바의 버튼은 Default 중앙입니다. 음… 애플은 이것만으로도 볼륨조절바로 사용자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요?

    2. 스크러빙 번역 문제
    이건 번역자의 실수로밖에 안보이네요...이건 UX팀의 문제는 아닙니다. UX팀이 150여 개국 언어를 모두 알 순 없죠. 아마도 한국어 번역 담당자가 UX와 해당 동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 했던가... 아니면 사무적이고 기계적으로 일한 탓이겠죠...또는 2세대 재미교포였을 수도 있죠..^^
    이런 부분은 모든 조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참 어려운 문제이죠..

    3. 메인 메뉴에서 재생/멈춤 동작 기능 제공
    이건 아이폰뿐 만이 아니라 모든 모바일 폰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겠네요..
    제안하신 것처럼 아이콘에 Play 뱃지를 다는 것도 좋은 해결방법이겠지만, 그건 Ipod 아이콘이 보이는 페이지에서만 해당됩니다 아이콘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아이콘에 Play뱃지가 보인다고 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Ipod아이콘이 Group안에 있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아이콘에 Play뱃지를 다는데 들이는 개발팀의 노력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사용성에 Benefit이 얼마나 될까요? 또한 뱃지를 단다고 하여 해당 화면에서 바로 재생을 멈출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혹시 메인메뉴에서 뱃지가 달린 Ipod아이콘을 Double tap하여 Play/Resume하도록 하실 건 아니죠?^^
    제 생각에는 모든 페이지에서 항상 보이는 Indicator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일단,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재생 아이콘이 현재 BGM재생에 대한 유일한 단서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사용자는 해당 아이콘을 Tap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사이드키를 제외하고) 삼성Wave의 경우 Android와 달리 Indicator를 Tap(Android는 Drag down)하면 Quick panel이 열립니다. Quick panel에는 BGM Control 패널이 있으며,.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장 직관적인 이전/다음/Pause아이콘이 보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바로 음악을 멈출 수 있게 됩니다.
    해당화면에서 바로 Pause를 못하고 한번의 Step이 필요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사실 UX실무에 있는 사람들은 말씀하신 정도의 문제점은 이미 거의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알면서도 못 고치거나 안 고치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암튼...

    지금까지 Miriya님의 글을 읽으면서 한가지 궁금한 건 Miriya님은 실제 어떤 제품을 개발 중이신가요?

    • 황리건 2010.08.28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UX 실무를 하시는 분 같은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 누구신지요?

    • 80dot 2010.08.28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쭤보신 정보는 개인정보이니 혹시라도 사적으로 뵐 날이 있다면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추측컨데 마지막에 Miriya님께 드린 질문때문에 여쭤보신 것 같습니다.^^ 그와 질문을 드린 이유는 문득 Miriya님이 어느 정도의 경험과 고민, 분석을 바탕으로 이와 같이 날이 선 글을 쓰시는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마 학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 황리건 2010.08.30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혁님의 소개글은 여기 있습니다.
      http://uxfactory.com/619

      장문으로 남기신 댓글이, 실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애플이 알아서 고심해서 만들었을 고귀한 아이폰의 UI를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된다라는 논조로 들립니다. 더군다나 실무 경험도 없는 학생 주제에 어떻게 감히 UI에 대해 논하느냐 라는 것이 말씀하신 분의 의중이 아닌지요.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정리해서 공유하기 위해 몇 시간 씩 걸려서 이런 글을 작성합니다. 개인정보를 운운하며(연락처나 주민등록 번호를 공개해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숨기지 말고 말씀하시는 분의 경험과 배경을 드러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면 더 유쾌한 토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80dot 2010.08.30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취지는 Miriya님이 쓴 글에 의견을 보태고자 함이었는데.. 마지막 한단락의 글때문에 이런 글을 계속 쓰게되는군요..

      일단, 숨지말라고 하시니 간단히 설명드리면...
      학생때는 UI관련하여 석사논문을 진행했었고, 지금은 모기업에서 휴대폰의 UX업무 3년차하고 있습니다. 학생때는 MS쪽과 관계가 있는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었네요…^^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는 혹시라도 기업이미지에 누가 될까 말씀드리지는 못 하겠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암튼..
      황리건님의 답글에 마지막으로 답글을 달고자 합니다.

      1. 고귀한 아이폰을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되죠. 그것은 아이폰뿐만이 아니라 모든 디자인 작품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디자인 작품은 고귀합니다. 그리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Miriya님이 몇시간이 공들여 이러한 글을 쓰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든 디자인 작품은 Miriya님이 들였던 노력보다 100배, 1000배이상의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비판을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Miriya님이 학생이기 때문에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용자를 100%만족시킬 수 있는 UX는 없기 때문에 End user관점에서는 어떤 UX든 비판당한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Miriya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비판을 하는 태도와 관련있습니다. 사실 Miriya님은 직접적으로 사람이 아니라 애플이라는 제품을 까고 있기때문에 그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됩니다. Miriya님이 까는 건 애플이 아니라 애플에서 수개월을 밤을 새며 개발자들과 상품기획...마케팅부서와 싸우며 작업을 한 UX디자이너들을 까는 겁니다. 건전한 토론을 위해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작업을 인정하고 그들의 노력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되지 않겠습니까?

      2. 황리건님께 되묻겠습니다. Miriya님의 소위 까는 글이 말씀하시는 유쾌한 토론에 적합한 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젠가 Miriya님의 글을 학교 후배가 보여주면서 안좋은 소리를 하더군요. 호기심에서 한번 읽어봤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건방지다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더 나아가 타인의 작품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런 사람이 UX를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UX factory라는 곳을 그 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UX factory에 대한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UX를 하시는 분으로서 Miriya님의 글을 통해 비춰지는 UX factory의 첫인상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양성을 인정하는 UXfactory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작품을 비판이라는 가면을 쓰고 까내리는 블로그일까요?

      3. 실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Miriya님이 말하고 있는 이상적인 UX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또 그것을 알기때문에 비판은 할 수 있되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지는 못합니다. 사실 Miriya님의 글을 보면서 학생이라는 것은 어림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Miriya님께 실무경험이 있는지 여쭤본 것은 경험도 없는 학생주제에 UI를 논하느냐라고 까내리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Miriya님의 배경을 알고 싶었고, 비판은 하되 예의와 격식을 갖추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시길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Profile이 올라와 있는지 알았다면 물어보지도 않았겠죠..) 아마도 Miriya님이 어떤 UX를 디자인하실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까왔던 글들이 부끄러워질 날이 올 것입니다. UX는 혼자하는게 아니고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Ux factory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매번 불편함 마음이 있어 주제넘게 장문의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이후에는 Miriya님이 어떻게 글을 쓰시든 이런 답글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글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황리건님과 Miriya님의 자유니까요.

      Ps. 블로그에 올리시는 자료들은 항상 유용하게 보고 있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황리건 2010.08.31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디자이너로써 제품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이해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은 견디기 어렵죠.

      하지만 제품의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 정말 제품의 디자이너를 깍아내리는 행동일까요? 제품이 디자이너만의 작품입니까? 사용하는 제품의 불편함을 주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과연 디자이너를 욕하기 위해서 인가요?

      2. 타인의 작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일반적으로 작품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제품은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적어도 사용자에게 디자이너의 고귀한 작품도 내가 사용하는 많은 물건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용자들이 제품의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람들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기 위해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디자이너의 작품이니까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고요? 예의를 갖추라고요?

      실무의 현실적인 문제들 안에서 사용자의 불편함에 무뎌진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못합니다. '이건 이래서 안 될꺼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꼭 필요합니다.

      준혁님의 글은 UX팩토리에서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저렇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라고 느끼게 하는 글들이죠.

      3. 이상적인 UX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그런 비판을 공개적으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준혁님이 실무에 나가서 그 무게 때문에 언젠가 UX가 정말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준혁님이 학생이고 어느 기업에도 속해 있지 않으며 이해관계나 편견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를 대변하는 이야기를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X팩토리의 글 때문에 불편하게 느꼈다면 죄송합니다. 80dot님도 UX팩토리 글의 불편함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댓글을 통해서 의견을 전하신 거겠죠. 이 글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부분은 준혁님에게도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8. PIPL 2010.09.09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은 MS promotion, Apple criticism 을 하는 공간인가요? 뭐 이런곳도 있을 수 있겠다 싶네요, 그나저나 Miriya님은 시험기간중이신가? 대변인이 열심히 답글을 달아주시네요 ㅎㅎ

    • 황리건 2010.09.09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곳은 각자의 멤버가 관심있는 UX 토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UX팩토리의 팀원으로써 댓글을 다는 것이고요.

      이런 식으로 비아냥 거리는 댓글을 남기고 나면 기분이 좀 좋아지나요? 궁금...

    • 김유민 2010.09.10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의가 없네요.

  9. soom 2010.09.13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나섰던 사람과 지도 없이 실수를 통해 길을 인지해가며 목적지를 찾았던 사람과의 차이점을 먼저 인지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사용자 경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되네요. 결과론적인 상투성으로 접근하게되면 인간의 인지능력을 너무 얕잡아 보는 실수를 범하게 된답니다. 그나저나 꽤나 친절한 UI를 선호하시는 모양입니다.

  10. soom 2010.09.13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 더... 컬럼을 가장한 자위적 불만은 본인 블로그에 올리거나 비공개로 하심이 어떠실지... UX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서정 2010.10.15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를 포함해서, 이 글을 읽고 공감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수의 사용자가 공감한 불편함이 UX와 동떨어진걸까요? 미리야님 글 읽고 공감하고, 댓글을 하나씩 읽어내려오면서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글이 비공개가 되는 안타까운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심한 말은 삼가주세요 :)

  11. 황리건 2010.09.14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UX팩토리를 남겨주시는 모든 의견을 감사히 받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소모적인 댓글은 서로 감정만 상하게 할 뿐이지요.

    이 글은 다른 사용자들도 불편해 할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앞선 댓글을 보시면 알 수 있겠죠. 한편으로는 아이폰 UI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가져보자는 거구요.

    soom님은 이 글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주관적인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X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표현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청하건데, 앞으로 댓글을 다실 때에는 적어도 본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블로그나 사이트 링크를 남겨주세요. 저도 가서 댓글 좀 달아드리려고요.

    • soom 2010.09.15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UX의 범주에 어떤 것까지 포함될 수 있는지 생각해볼 만하다 봅니다.

  12. 고영혁 2010.09.14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다르고 어 다르지요. 특히나 우리 한글의 경우는...

    이 부분에 대해 늘상 경험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 자신부터도요. 서로가 조금씩만 유도리를 둬서 받아들이면 더 편안하게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멘트 노티를 보고 오랜만에 들어와서 긴 코멘트 릴레이 주욱 보고나서 든 생각 적고 나갑니다. 총총...

  13. 첫눈팅 2010.09.16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어찌 링크타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몇몇 댓글을 보자니 글쓴 분의 마지막 안전빵 한마디가 별로 소용이 없군요:)

  14. TendoZinZzA 2010.09.18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좋은 지적 해주셨네요.

    저도 그 생각 해본적 있는데, 저는 UI에 적응해서.. ㅋ

  15. ran 2010.09.20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매니아 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할수 밖에 없게 되네요
    대충 읽고 스크롤바 확 내린 사람들은
    아 사실은 아이폰 홍보용 글이었구나
    하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오주 2010.12.08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글!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폰 유저로서 스크러빙 기능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좌우로만 하는줄...

    그리고 처음 아이폰을 사용할 당시 음량조절바와 재생조절바를 혼동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학습이됐기에 잘 사용하고 있구요.ㅎㅎ

    글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데 직업과 전공, 배경지식을 떠나서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순수하게 작성한 글이고 나눠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17. 감사합니다 2011.03.09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 아이폰 쓴지 수개월만에 정밀스크러빙 기능을 알게되었네요.
    아래로 안땡기고 바로 좌우로 조절하느라 고생했었는데
    이제 세밀한 부분으로 넘어가는게 가능해졌습니다 ㅋ;;

  18. 궁금이 2011.08.18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유저로서, 재생표시바와 볼륨바 혼동했던 1인이구요,
    개인적으로는 play 버튼 근처에 볼륨바가 아니라, 재생표시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이폰 잠금상태에서 음악파일을 들을 때
    볼륨은 왼쪽 상단 하드웨어 버튼으로도 조절가능한데,
    재생표시바를 확인하려면 비번 넣고 잠금해지해야만 하는것이 전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주로 영어뉴스파일들을 넣고 자주 들어서
    듣다가 모르는 부분 나오면 재생표시바를 자주 확인하면서 컨트롤하는데
    아이폰은 그게 너무 불편함!

  19. _ 2011.09.02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스크러빙 부분은 패치를 통해 제대로 번역이 된 걸로 알고 있구요. [글 올린 시점과는 꽤 시간이 흐른 뒤겠습니다만]
    애초에 재생 시간이 나와있다는 점에서 그 부분이 볼륨 조절 부분이 아닐 거란 생각은 누구나 갖게 되지 않나요? 아이팟 처음 사서 썼을 때 전혀 불편함은 못 느꼈습니다만..

  20. wow1119 2011.09.08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신선한 토론의 장이군요... 암튼 모든 대화 내용 하나 하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21. 원준 2011.09.20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애플을 애용?하고 있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안좋은 점은 안좋다고 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글쓴이가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한것도 아니고 말이죠.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사람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아이폰을 쓸려면 무조건 터치를 경험해보거나 해야되진 않잖아요.
    저는 불편없이 쓰고 있지만 기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디자이너들의 고충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쓰는 사람들이 그 노고?를 생각해서 입닫고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모아져 소위 말하는 "혁명"적인 제품들이 나오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