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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는 하는 일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을 얘기했는데, 그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윈도우8의 수장인 스티븐 시납스키의 을 읽으면서에요.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책인데(아마도 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책을 소개하는 듯), 저는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까 스티븐 시납스키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시납스키는 현재 스티브 발머 회장 바로 아래서 윈도우8을 총괄하는 사장을 맡고 있는데, 이 사람이 책임을 맡은 후로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어서 제가 관심을 갖게 되었죠.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5만명 이상이 일하는 회사이고 그러다 보니 윈도우8과 관련된 사람만도 수만명인데 어떻게 이렇게 한 사람의 영향력이 큰 기업에 끼칠 수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작년 연말에 외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평가하기를 이 사람을 승진시킨 것이 회사가 잘 한 것 중에 하나라는 평도 있을 정도 였어요.

 

제가 스티븐 시납스키를 소개하는 이유는, 자기가 하는 일을 블로그를 통해서 잘 소개하는 사람이고,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큰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도구 중에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이유가 매니저의 역량이 Top-Down 전략을 Bottom-Up 실행과 어떻게 잘 일치시키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블로그와 같은 툴이 Top-Down 전략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일대다로 커뮤니케이션하면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겠죠. 사람 마다 매번 반복해서 얘기하거나 메일/미팅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같은 시간에 전달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스티븐 시납스키가 직접 사내 블로그도 운영하고, 윈도우8 개발팀은 스티븐 주도로 엔지니어링 블로그를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이 블로그는 기술적인 내용 뿐 아니라 UX 적인 내용이 많아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블로그입니다.

 

저는 요즘에 테크니컬 이반젤리스트로써 윈도우8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지난 글에서 소개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10월 26일 출시하는 윈도우8의 스토어에 앱을 확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윈도우8의 성공에는 스토어앱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여러 기사들을 통해서 언급되고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스토어에 들어갔을 때 충분한 앱이 있고 거기서 새로운 경험을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반면, 앱 개발사 입장에서는 윈도우8을 통해서 마켓이 새로 열리기 때문에 그 시장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드느냐가 관건이기도 해요.

 

제가 UX팩토리를 통해서 공부했던 UX에 대한 지식들은 윈도우8 앱을 만드는 개발사들을 도우면서 활용하고 있어요. 어떤 앱을 만들어야 좋을지 초기 단계의 기획부터 시작해서, UI/UX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비즈니스와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개발 또는 운영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등이요. 이 일이 재밌는 점은 여러 시나리오의 앱들을 짧은 기간동안 많이 진행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초기에는 개발자도 없고 강사나 컨텐츠도 없는 황무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했어요. 모든 일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하는 일이었죠. 저처럼 플랫폼 관련 업무를 하는 분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그런 업무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몇 가지 경험과 배운 점들을 공유해 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세계의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온라인 미팅과 그룹 메일을 통해서 정보와 의견을 주고 받았어요. 여전히 2주에 한번씩은 그 사람들과 밤 12시에 온라인 미팅에 참여하는데 전세계적으로 150명에 이르는 사람이 이 미팅에 참가하기 때문에 보통은 이반젤리즘 프로그램팀이나 본사의 프로그램 매니저들이 정해진 아젠다로 정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피드백이나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되지요. 상시로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그룹 메일이나 담당자들끼리의 메일/메시지로 이뤄지고요.

 

전세계적으로 제공된 정보, 가이드, 리소스를 바탕으로 현지의 상황에 맞춰 계획이 만들어지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한국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예를 들면, 개발자들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미국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개발자 교육에 한국 개발자 분들(예를 들면 이런 분)을 초대해서 강사 교육을 위한 강사로써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분이 다시 한국에 와서 초기 개발사와 강사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준비해서 진행했고, 다시 교육을 받은 강사분들이 강의를 개설하는 식으로 개발자 교육을 진행했어요. 컨텐츠의 경우도 본사에서 제작을 해서 로컬라이징을 하지만 번역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피드백을 주고 리뷰 프로세스를 바꿔서 좀 더 꼼꼼하게 번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챙길 일이 상당히 많았죠. 그 와중에 스스로 앱 개발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하고, 한국에 있는 직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줘야 하는 일도 하고요.

 

사실 이 일을 시작한 작년 말~올해초에는 아주 초기였기 때문에 앱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스로 앱 개발사를 만나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초기에 20~30개 정도의 업체를 먼저 만나봤는데 그 동안 실버라이트나 익스플로러 등의 기술을 다루면서 알아온 업체 들과 같이 앱을 만들기 시작했죠. 태블릿이나 데스크탑을 대상으로 앱을 개발하는 것이 모바일과도 다르고 기존 윈도우 응용프로그램도 달라 생소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하고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이 때 함께 만들었던 앱이 다음 테이블, 네이버 라인, 알송버즐 등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플랫폼 제공자는 직접 개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했다기 보다는 그 쪽 업체에 계신 실무자 분들이 고생하셔서 앱이 나온거죠. 제가 하는 일은 플랫폼을 소개해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앱 개발시 다양한 의견을 주고, 출시 스케줄을 같이 조정하고, 기술이나 스토어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등의 일이에요.

 

올해 중순까지는 스토어가 열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주 초기 스토어에 탑재될 앱들을 개발하는데 힘을 집중했고, 때문에 공개적으로 대대적인 행사나 이벤트, 세미나 등은 진행하지 않았죠. 그러나 하반기 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앱이 등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앱 개발 컨퍼런스, 비즈니스 세미나, 미니 콘서트, 해커톤 등등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앱&잡 페스티벌과 같은 외부 컨퍼런스에서도 윈도우8 스토어앱을 소개하고요.

 

그래서 올해 하반기 부터는 어떻게 하면 그 동안 해온 일을 Scale-Out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올렸던 Scalability에 대한 글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죠. 어떻게 하면 20~30개 업체와 하던 일을 100~1000개 이상의 업체와 할 수 있을까 관점에서요. 사실 이 부분은 아직도 고민을 계속하고 있어요. 약간의 힌트 정도는 얻어서 아직은 그 것들을 계속 테스트해보는 단계이고요. 최근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한 APP STAR 같은 캠페인을 통해서 앱 비즈니스에서부터 개발자 컨퍼런스, 경진대회, 앱 마 케팅에 이르는 프로그램으로 다수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한 예이지요. 마케팅 캠페인들은 저희 부서에 개발자 마케팅만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주도로 해서 함께 협업하고 있어요. 그 결과로 8월 말 경에 한국 스토어에 21개 정도의 앱이 올라와 있던 것이 현재는 100개가 넘는 앱들이 등록되어 있지요.

 

이제 며칠 후면 윈도우8이 출시가 되는데, 저희 부서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앱 측면이 아니더라도 전사적으로 출시를 준비하는 수많은 계획들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어요. 아마 곧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도 윈도우8 광고를 보게 될텐데 어쩌면 제가 함께 작업한 앱들을 사용해 보시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했는데 기회가 되면 계속 소개할게요. 이번에는 자세히 못 다뤘지만 윈도우8 앱을 만들면서 경험한 UX 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다루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