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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5년 전에 썼던 RIA 기술에 대한 애꿎은 편견을 보고 이어서 쓰는 글이에요.

RIA는 Rich Internet Application의 약자로, 플래시나 플렉스 실버라이트 같이 웹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러그인 기술을 말합니다. 웹브라우저의 발전이 정체되는 동안 플래시 같은 기술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에게 쓰이게 되었죠. 그러는 한편, 웹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이 표준이 아닌 특정 기업들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하게 됩니다. 

어쩌면 RIA 기술이 웹이냐 아니냐는 사용자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 오히려 사용자들은 플래시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고, 비평가들은 아이패드를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언급하기도 했어요. 물론 아이패드는 잘 팔렸고 대세는 HTML5로 바뀌고 있지만요.

저는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술이 웹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현명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를 폄하하고 웹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관련 업무를 하면서 표준을 지키는 것이 보이지 않는 사용자 경험 가치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직접적인 그래픽이나 미디어 경험 외에도 접근성이나 호환성도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요.

여전히 기술보다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뉴스에서 플래시와 실버라이트가 죽었다는 둥 미래가 어둡다는 둥 하지만, RIA 기술은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고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있어요. 어디까지나 기술을 쓰는 사람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보통의 경우는 사용자 경험이나 미래에 일어날 기술 변화를 고려해서 기술을 선택하지 않고, 현재 잘 아는 기술이라서 또는 돈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죠. 웹 전문가들이 소리내서 "그건 아니야!"라고 하는 건, 아이들에게 칼을 주면서 이건 신중하게 써야해라고 하는 것보다 손대지 말라고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일지도요.

기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ActiveX의 경우엔 이 기술이 이제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주지 않는데도(표준이 아니라서 타브라우저에서 안된다던지, 설치나 실행에서 경험이 유쾌하지 못하다던지, 보안상의 위협이 있다던지) 불구하고 그 동안 해왔던 관성 때문에 계속 선택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P.S. 오늘 ActiveX 없이도 공인인증서를 쓴다는 기사를 봤는데,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만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당장 되는 줄 알텐데... 뉴스가 현실을 너무 앞서간 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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