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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

얼마 전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볼만한 책을 한 권 번역해서 홍보차 포스팅 합니다.
이예나님과 함께 삼개월정도 주말을 불태우며 번역한 세번째 책입니다.


다수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쌓은 디자이너/기획자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촉'이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나 수치는 없지만 왠지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의사결정을 내리고는 하죠. 사실은 여러 경험치로 알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에는 명확한 근거를 대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근거를 보강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심리학 실험을 통해 인간의 본능에 대한 기록을 전달합니다.

목차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구요.. 요즈음 UX를 이어 많이 화자되는 서비스 디자인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례들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근거도 보여줍니다.

연세대학교 HCI랩의 김진우 교수님과 uxfactory에서 함께 활동하는 고태호님께서 추천의 글을 주셨습니다. 위키북스의 김윤래 팀장님과 박찬규 대표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널리 알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 적어주신 고태호님의 추천사로 홍보를 마칠까 합니다. 즐거운 기획과 디자인 되시길-


요즘 들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사용자로서의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중요해졌습니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더불어 최근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사회 안팎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관련 직종에 진출하려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관련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경우에는 더 많이 연구하고,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고심하는 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 속에서 사용자 중심, 인간 중심의 디자인 방법론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 기뻐할 만한 일이며,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 방법론, 사용자 경험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왜 사람들은 이런 행태를 보일까?'에 대한 해답을 학문적 근거를 들어 주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두꺼운 심리학 개론 책 속 어딘가에 분명히 관련 단서가 있을 테고 이러한 내용은 최신 학술 논문에 수록된 내용일 테지만 실무자나 학생들이 전문 연구 자료를 직접 찾아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연구 결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경험 디자인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이 책의 필자는 아마도 사람들이 전문 연구에 접근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치워버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주 멋지게, 쉽고 재미있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과 뇌 과학을 중심으로 '왜 사용자들은 특정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런 사용자를 위해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어려운 학계 용어를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 썼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어 그 내용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관련 내용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좋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실무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넘겨짚고 있던 통념들, 인류에 대한 보편타당한 진실들, 그리고 '사용자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할 거야'라고 넘겨짚었던 사항에 대해 명쾌하고 근본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많은 디자이너와 기획자에게 사용자를 이해하는 사고와 사용자를 중심에 두는 접근 방식을 확립하는 데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더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이 탄생하는 초석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추천의 글 중에서

"이 기능은 이렇게 디자인하기로 합시다. 사용자가 무척 좋아하니까요." "사용자는 이런 정보는 확인하지 않아요. 이 콘텐츠는 이렇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UX 디자인 회의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UX 회의에서는 누구나 사용자 전문가다. 저마다 본인이 사용자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용자가 특정 기능을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이의 말을 들어보자. 대부분 본인이 해당 기능을 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확한 근거 자료 없이 사용자가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고 모두 소리 높여 주장한다. 10명의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모이면 10명의 서로 다른 사용자를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기존의 연구 자료를 UX 회의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느 대학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혹은 "어느 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등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디자인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연구는 한정된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해당 이슈에 대한 더욱 정확한 비교 분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무 UX 디자인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이재명, 이예나 씨가 공역한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은 실무자의 입장에서 일반적인 사용자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대목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진정한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기본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셈이다. 사용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인지하는지 차근차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사용자 행동 패턴마다 곁들어진 예시와 그림 자료를 살펴보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용자에 대해 잘못 알려진 일반적인 편견도 일깨워준다.

UX에 대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 UX 디자인, 웹 2.0 사용자 조사 방법론 등 최근의 이슈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책이 서점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UX 전문가라면 기초부터 확실히 다져야 하지 않을까? 심리학 강의 등으로 사용자 행동 패턴에 익숙한 UX 전공자라면 다시 한 번 핵심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유사 분야에서 UX 실무에 직접 뛰어든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는 인터랙션 디자인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UX는 상식에만 의존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UX 전문가의 상식과 노하우가 많은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로 UX 디자인에 필수적인 전문지식으로 재무장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사용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